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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 ‘적극적 재정’ 주장에 “앞뒤 안 맞는 말”

입력 | 2024-12-02 11:01:00

여야의정협의체 의료계 이탈엔 “잠깐 휴지기 갖는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02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적극적 재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데 대해 “앞뒤가 안 맞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박수영 의원 주최 세미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예결위에서 예산 감액안을 의결했는데 이 대표가 적극적 재정을 주문했다’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대구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수 경제 침체를 언급하며 “가계, 기업, 정부 경제 3주체 중에서 불황기에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정부, 재정의 역할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요즘 민주당을 보면 정책 쪽(에서) 하는 말과 이 대표가 하는 말이 서로 많이 엇나가는 것처럼 보인다”며 “어느정도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그거 밖에서 다 알고, 그런 식으로 혼란을 주는 게 국익에도 도움이 안 되고 국민 생활에도 도움되지 않는다”고 했다.

한 대표는 또 전날 여야의정협의체에서 의료단체 2곳이 참여 중단을 선언하며 협의체가 사실상 좌초됐다는 지적엔 “협의체 자체가 없어진 것이 아니고 잠깐 휴지기를 갖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협의체가 출범한 게 여러 의미가 분명히 있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사실상 처음으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장이 열렸고 그 장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대생) ‘조건부 휴학’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됐고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자율성) 문제도 가닥을 잡았는데, 정부와 의료계의 의견 차이가 큰 부분은 우리 모두 알았고, 여당은 그 차이를 줄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최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엔 “지난 번에 한 말로 갈음하겠다”고만 답했다. 앞서 한 대표는 내달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상황과 관련해 측근들에게 “지켜보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