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업체 성장에 전통강자 뒷걸음질 역기저효과-전기차 캐즘 영향도 BYD 6위-지리 10위 치고 올라와 “현대차, 전기차 혁신 멈춰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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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톱5 자동차 업체들의 올 1∼3분기(1∼9월) 판매량이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국 업체들에 많은 소비자를 빼앗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와 닛산은 이른바 ‘C레벨’로 불리는 주요 임원진까지 교체했다. 자동차 업계 전통적 강자들과 신흥 중국 업체들 간 힘 싸움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타바레스 CEO의 임기는 2026년 초까지다. 아직 후임 CEO에 대한 하마평조차 없는 상황에서 중도에 물러나게 된 것이다. 나탈리 나이트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카를로스 자를렌가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함께 물러났다. 회사는 2025년 상반기(1∼6월)에 후임 CEO가 선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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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뿐 아니라 전통적 자동차 강자인 톱5 업체들은 올해 들어 판매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시장조사기관 마크라인스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판매 1위 일본 도요타는 올 1∼3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2∼5위인 독일의 폭스바겐(―2.5%)과 한국의 현대차그룹(―2.2%), 유럽·미국 스텔란티스(―9.5%), 프랑스·일본의 르노-닛산 연합(―1.5%)의 1∼3분기 판매량도 일제히 뒷걸음질을 쳤다.
또 올해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중국 시장 점유율을 60%까지 끌어올렸다. 결국 중국 판매 비중이 높던 도요타와 폭스바겐, 닛산 등은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닛산은 최근 전 세계 직원의 7% 해고와 스티븐 마 CFO의 사임을 예고했다.
중국 업체들은 톱5를 턱밑까지 압박하고 나섰다. BYD는 올 3분기 기준 6위까지 치고 올랐다. 중국 지리자동차도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80만 대를 판매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