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충돌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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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심 기자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관절 통증과 중장년 이후 자주 생긴다는 특성 탓에 오십견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지만 통증의 양상과 치료법이 전혀 다른 질환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주로 팔을 위로 반복해 들어 올리는 동작, 어깨 근육 불균형, 퇴행성 변화로 인한 견봉하 골극 형성, 외상 등으로 발생한다. 예를 들어 수영이나 배드민턴, 야구 등 팔을 위아래로 반복해 움직이는 운동을 무리해서 할 경우 관절의 기계적 충돌을 발생시키기 쉽다.
평소 좋지 않은 자세와 습관도 어깨충돌증후군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김태정 과장은 “사무 작업이나 스마트폰 사용 등 장시간 경직된 자세로 인해 ‘굽은 어깨’가 발생하는데 이 상태에서 팔을 앞쪽으로 들어 올리고 작업을 진행하면 어깨관절이 비정상적 위치에 놓이면서 관절 내 충돌이 발생하기 쉽다”라고 설명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초기 통증이 심하지 않은 편이지만 방치하면 자칫 회전근개 손상과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료는 주로 소염제를 활용한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요법 등 보존 치료로 이뤄진다. 어깨뼈 주변 근육운동과 관절 가동 범위 회복을 위한 도수치료 등 운동요법도 함께 시행한다. 증상이 조금 더 심한 경우에는 초음파 유도하 견봉하 점액낭 주사 치료를 함께 시행된다. 이러한 치료를 4∼6개월 이상 진행해도 호전이 되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 관절경 수술을 통해 견봉 성형술과 견봉하 점액낭 절제술 등을 시행하게 된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바른 자세 유지는 물론 어깨뼈 주변 근육운동, 관절 가동 범위 회복을 위한 스트레칭 등도 함께하는 것이 좋다. 김 과장은 “치료 후에도 팔을 반복해 들어 올리는 원인 활동을 지속하면 재발의 우려가 있으므로 의식적으로 이를 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