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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14개 학교서 ‘맞춤형 방산 인재’ 1600명 키운다

입력 | 2024-12-03 03:00:00

방산업체 231곳-대덕단지 등 집약
로봇드론-국방 융복합 기술 지원
2027년까지 국방특구 조성 계획



10월 31일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방위사업청 공모사업인 방산혁신기업 100 선정 기업 대표 7명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기술, 인재, 연구 기반을 바탕으로 국방, 나노반도체, 바이오헬스, 우주항공 등 4대 전략사업을 무기 삼아 ‘K방산수도’로 도약하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인구 100만 명당 특허출원 수와 과학논문 점유율을 의미하는 세계혁신지수 과학 기술 집약도 부문 아시아 1위, 2023년 지역과학기술혁신역량 평가 5년 연속 비수도권 1위에 대전이 선정됐다. 전국 972개 방위산업 업체 가운데 231개 업체가 모인 대전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육군 교육사령부, 육군 군수사령부, 대덕연구단지, KAIST 등도 있어 민관군 및 산학연이 엮여 있다. 이 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230여 개 방산 기업을 비롯해 41개 정부 출연 연구원과 민간 연구소가 있다.

시는 지역의 14개 학교 29개 학과, 학생 1600여 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방위산업 인력을 키우고 있다. 학교별로는 충남기계공업고(7개 학과) 600여 명, 충남대 등 6개 대학 12개 학과 학사 과정 860여 명, KAIST 등 7개 대학 10개 학과 석박사 과정 190여 명이다.

기술 혁신도 적극 추진 중이다. 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50+ 사업에 선정돼 국비 375억 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국방 융·복합 분야 기술 제품 고도화 등을 지원한다. 국비 150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산업통상자원부의 국방우주 소·부·장 3D프린팅 공동제조센터도 구축한다. 로봇드론지원센터도 만들고 로봇산업 육성 종합계획도 세웠다. 방위사업청의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124개사에 89억 원을 지원했다. KAIST와 지역기업이 힘을 모아 국방 드론 기술 개발 연구로 정부 지원사업 8건 선정, 특허출원 26건의 성과를 냈다.

시는 2027년까지 유성구 외암동 일대에 159만 m²(약 48만 평) 규모 국방산업 특화 기회발전특구를 조성해 분양할 계획이다. 현재 39개 국방기업과 6515억 원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시 관계자는 “기존 산업단지 10개 외에 국방에 직결된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 등 10개 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 중”이라고 밝혔다.



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