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뒤 한강 작품 1~3위에 주영 문화원, 韓 베스트셀러 특별전
올해 베스트셀러 1위는 한강의 ‘소년이 온다’(창비·사진)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교보문고와 예스24에 따르면 ‘소년이 온다’는 10월 10일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 판매량이 가장 급증했다. 교보문고에선 지난 10년간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책들 가운데 ‘소년이 온다’의 판매량(올해 1∼11월 집계)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예스24는 노벨상 발표 이후 약 두 달간, 한강의 서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00배 늘었다고 밝혔다. 이런 폭발적 반응에 힘입어 두 대형 서점 연간 순위에서 ‘채식주의자’(창비)가 2위,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가 3위를 차지해 1∼3위를 모두 한강 작품이 휩쓸었다. 다만 구체적인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런 ‘한강 효과’는 다른 한국 문학 작품의 판매에도 영향을 끼쳤다. 예스24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톨스토이 문학상을 받은 김주혜의 ‘작은 땅의 야수들’(다산책방)과 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황석영의 ‘철도원 삼대’(창비)는 한강의 노벨상 발표 이후 각각 36배, 95배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