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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소년이 온다’, 올해 베스트셀러 1위

입력 | 2024-12-03 03:00:00

노벨상 수상뒤 한강 작품 1~3위에
주영 문화원, 韓 베스트셀러 특별전




올해 베스트셀러 1위는 한강의 ‘소년이 온다’(창비·사진)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교보문고와 예스24에 따르면 ‘소년이 온다’는 10월 10일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 판매량이 가장 급증했다. 교보문고에선 지난 10년간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책들 가운데 ‘소년이 온다’의 판매량(올해 1∼11월 집계)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예스24는 노벨상 발표 이후 약 두 달간, 한강의 서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00배 늘었다고 밝혔다. 이런 폭발적 반응에 힘입어 두 대형 서점 연간 순위에서 ‘채식주의자’(창비)가 2위,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가 3위를 차지해 1∼3위를 모두 한강 작품이 휩쓸었다. 다만 구체적인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런 ‘한강 효과’는 다른 한국 문학 작품의 판매에도 영향을 끼쳤다. 예스24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톨스토이 문학상을 받은 김주혜의 ‘작은 땅의 야수들’(다산책방)과 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황석영의 ‘철도원 삼대’(창비)는 한강의 노벨상 발표 이후 각각 36배, 95배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10일 노벨상 시상식을 앞두고 한강에 대한 관심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주영 한국문화원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가유산청 등과 손잡고 ‘한국문학 베스트셀러 특별전’을 내년 1월 31일까지 연다. ‘홍길동전’ ‘구운몽’ 등 고전문학부터 ‘영자의 전성시대’ ‘인간시장’ 등 20세기 베스트셀러, 한강의 작품 등을 아우른다. 지난달 28일 개막 행사에는 150여 명의 영국 문학 및 교육 전문가, 출판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5일에는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 그레이스 고 교수 등이 참여하는 한국 문학 강좌가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