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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허위 위기설 피해”… 경찰에 유포자 수사 요청

입력 | 2024-12-03 03:00:00


롯데그룹이 그룹 유동성과 관련된 허위 지라시(정보지) 작성자 및 유포자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롯데지주는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에 해당 정보지의 작성·유포자를 찾아내 신용 훼손 혐의로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유튜브 채널 두 곳이 ‘롯데그룹 공중분해 위기’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시했고 이튿날 관련 내용을 요약한 정보지가 유포됐다. 롯데지주는 유동성 위기설 정보지가 계열사 주가를 흔들고 금융·증권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등 그룹 신용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정보지 파장으로 인해 시장에서는 롯데그룹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이에 롯데는 지난달 18일 “유동성 위기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하고 이례적으로 그룹의 보유 자산 현황까지 공개했다. 하지만 롯데지주 주가는 당일에만 6.6% 내렸다. 롯데는 이후 채권 시장에서의 신뢰 회복을 위해 그룹의 상징이자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롯데케미칼 공모 회사채의 담보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