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 지원… 리더 되도록 살펴달라” 金 “불이익 없게 해달라 한것” 해명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지인을 “친척”이라고 하며 승진을 청탁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국제신문 제공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차장으로 근무하는 친척이 있는데 이번 부장 승진에 지원한다고 한다”는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포착돼 인사 청탁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논란이 되자 “과거 같이 일한 사람의 친척 일”이라며 “불이익을 당할까 염려해 도운 것”이라고 해명했다. 4선인 김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의 인사 청탁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김 의원이 지인 A 씨와 나눈 문자가 포착되면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메시지에서 “올해 승진해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잘 살펴봐 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다”며 현 소속과 이름, 사번 등 인적사항과 승진 희망 내용 등이 담겼다. A 씨를 통해 공기업에 승진을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김 의원에게 ‘친척이 타 후보에 비해 승진을 위한 근무 기간이 부족하고 승진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는 공기업 간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의원의 승진 인사 청탁이 실제로 이뤄지지는 않은 셈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