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다이이찌산쿄와 기술수출 계약 예정일보다 일주일 빠르게 계약금 지불… “기술 신뢰 입증” “다이이찌산쿄 임상 일정에 맞춰 빈틈없이 지원할 것”
알테오젠 본사 전경
알테오젠은 3일 독자 개발 히알루로니다제 ‘ALT-B4’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금으로 다이이찌산쿄로부터 2000만 달러(약 280억 원)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금 수령은 지난달 8일 다이이찌산쿄와 체결한 계약에 따른 것이다.
알테오젠과 다이이찌산쿄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에 ALT-B4를 사용해 피하주사(SC)제형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독점 라이선스 사용권을 부여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30일 이내 계약금 수령을 약속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인보이스 발행 후 정해진 일정을 채워 금액 지불이 이뤄지는데 이번에는 다이이찌산쿄 측이 빠르게 준비를 마쳐 계획보다 일주일가량 빠르게 계약금을 받게 됐다”며 “다이이찌산쿄가 알테오젠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것으로 임상 개발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알테오젠은 지난 2008년 설립된 의약품 기술 선도 바이오 기업이다. 약물 지속형 플랫폼인 넥스P-퓨전(NexP-fusion)과 ADC 플랫폼 넥스맙(NexMab), SC제형 변경 플랫폼 하이브로자임 등 다양한 플랫폼과 이를 활용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지속형 인성장호르몬 치료제인 ALT-P1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ALT-L2, 히알루로니다제 단독 제품 ‘테르가제(ALT-BB4)’ 등이 있다. 또한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은 총 5개 글로벌 기업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테르가제의 경우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ALT-L9(아이리아 바이오시밀러)는 유럽에서 판매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ALT-L2(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중국에서 시판에 돌입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이 상업화 단계에 진입한 상태로 향후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