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프랜차이즈 1호점 ‘르바게트’ 개점… 창업자 생존율 제고 기대 화성시, 사회성과보상사업(SIB) 본격 추진
소셜프랜차이즈 1호점 르바게트.
화성시와 팬임팩트코리아는 서로 협력해 외식업 생존율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사회성과보상사업(Social Impact Bond, SIB)을 추진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소셜프랜차이즈를 통해 외식업 브랜드를 개발하고 창업을 희망하는 소득이 없는 시민들에게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2024년 11월부터 2028년 10월까지 4년간 진행되며, 민간 투자금 25억 원으로 운영된다. 투자에는 KB손해보험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참여했으며, 팬임팩트코리아가 사업의 기획과 투자자 모집, 수행기관 관리 등을 총괄한다.
화성시 SIB 사업은 프랜차이즈 모델을 활용해 창업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고, 외식업 시장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소셜프랜차이즈는 단순히 수익 창출이 아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둔 비즈니스 모델로, 창업 이후 높은 폐업률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셜프랜차이즈 1호점 르바게트.
익선다다그룹은 과거 서울 익선동과 대전 소제동의 지역 재생 프로젝트를 수행한 외식업 및 지역 활성화 전문기관으로, 이번 사업에서도 소셜프랜차이즈 모델을 통해 외식업 브랜드 개발과 매장 운영을 맡았다. 앞으로 이 매장은 창업 희망자를 교육하고, 같은 브랜드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 르바게트 외에도 다양한 신규 브랜드가 추가로 개발될 계획이라고 한다.
SIB는 민간 자본을 공공사업에 투입해 성과를 달성한 경우에만 정부가 예산을 집행해 투자자에게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방식이다. 2010년 영국에서 처음 도입된 후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38개국 이상으로 확산했다.
한국에서는 2015년 서울시와 팬임팩트코리아가 처음 추진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으며, 이번 화성시 SIB 사업은 그 연장선에서 성과 중심의 공공사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화성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창업 생존율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팬임팩트코리아와 협력 기관들은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새로운 방식의 창업 지원 모델로 자리 잡아 외식업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응용 가능성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