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커뮤니티
식당 손님이 음식을 먹다가 시술한 래미네이트가 빠졌다며 협박했다고 한 자영업자가 하소연했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손님이 오징어튀김 먹다 이가 빠졌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인천 서구에서 곱창 집을 운영하다가 찌개 집으로 업종을 변경한 자영업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오픈한 지 5일째 되는 일요일 늦은 저녁 남녀 일행 5명이 찌개랑 오징어튀김을 시켰다. 그런데 한명이 “음식을 먹다 우두둑해서 뱉어보니 이가 빠졌다”면서 보여줬다고 한다.
이어 “오징어튀김은 제가 직접 손질하고 몸통에 튀김옷을 입혀 나가기 때문에 딱딱한 게 있을 수 없다. 혹시나 해서 손님께 이물질이 있었냐고 물었더니 ‘뱉었는지 삼켰는지 모른다’며 성질을 내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님은 보험 처리만 해주면 된다고 하고 저는 이물질도 없고 딱딱한 음식도 아니어서 보험 처리는 안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A 씨와 손님의 실랑이가 계속되자 결국 경찰이 출동했다. A 씨는 “경찰도 상황을 해결해 줄 수 없어 중재만 해주더라. 손님은 계속 보험 처리해 달라고 한다. 저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님과 언성 높여 다투던 중 여자 일행이 동영상을 찍으며 맘카페에 올리겠다고 협박까지 했다”며 “이런 상황이면 보험 처리해 주나. 옆 가게 사장님은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똥 밟았다 생각하고 보험 처리하라는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아닌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소문에 장사 없다. 안타깝지만 손님 요구를 들어줘야 할 것 같다”, “액땜했다 치시길”, “치과 가서 붙이면 될 거 같다”. “저라면 안 해준다”, “보험 접수하면 처음인지 상습적으로 보험금 탔는지 알 수 있으니 상황 봐서 사고 처리하면 될 듯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