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 뉴시스
2일 트럼프 당선인은 2일 ‘트루스소셜’에서 “5년 전 끔찍한 화재 이후 완전히 복원된 웅장하고 역사적인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토요일(7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또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최고의 영광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훌륭한 일을 해왔다”며 “모두에게 특별한 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이번 방문과 관련, 트럼프 당선인 측이 마크롱 대통령 측과 며칠 동안 논의를 해 왔으며 프랑스 정부 차원에서의 초대를 당선인이 수락한 것이라고 전했다.
파리=AP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유럽 정상들의 사전 정상 외교가 치열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NN은 “노트르담 재개관식은 영예로운 손님이라는 찬사, 전세계인에 주목받을 기회 등 등 당선인이 좋아하는 모든 것을 갖췄다”며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 재집권도 전에 첫 외국 방문을 성공시킴으로써 울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경쟁자들보다 앞서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관세 인상 및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방위비 증액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공언해왔으며, 최근에도 멕시코, 캐나다 등을 상대로 관세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마크롱과의 회동이 이뤄지면 관세 및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얘기를 다룰 가능성이 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갈등과 협력을 반복해왔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