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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점주들 돕는 ‘배민프렌즈·배민음악회’ 개최… “동반성장위해 협력 확대할 것”

입력 | 2024-12-03 17:47:00

네트워크·힐링이 공존하는 ‘배민프렌즈’와 ‘배민음악회’ 인기리 개최
배민프렌즈, 외식업 사장들 위한 ‘성장 네트워크’
배민음악회, 장사 피로 풀어주는 맞춤형 콘서트 지속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외식업주 대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이 장사 스트레스 속에서도 쉼과 성장을 동시에 제공하는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외식업 종사자들의 업무 고충을 덜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점차 외식업계에서 놓치면 안 되는 필수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배민프렌즈(이하 배프)는 배달의민족이 지난 2020년 처음 시작한 외식업주 네트워크 커뮤니티로, 업주들이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장사에 필요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는 공간이다. 2021년 1월 공식적으로 1기를 모집한 이후 현재 8기까지 100명 이상의 사장님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배프는 단순한 모임을 넘어 실질적인 장사 지원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정기 모임에서는 밀키트 론칭, 직원 관리, 브랜딩, 광고 운영 등 외식업에서 꼭 필요한 주제를 다룬다. 참여자들은 모임을 통해 학습한 내용을 발표하고 토론하며 가게 운영에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얻는다.

이와 함께 점주들끼리 서로의 매장을 방문하는 ‘동기 가게 방문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외식업의 특성상 타 매장을 직접 볼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프로그램은 새로운 시각과 서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고양시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송정묵 사장은 배프 8기로 활동하면서 매출이 두 배로 성장했다고 한다. 송 사장은 “배프 활동을 통해 우리 매장만의 특징을 찾고 마케팅 전략을 개선할 수 있었다. 배프에서 배운 내용을 동생과 함께 실천하면서 가게 운영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배달의민족은 장사로 지친 사장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맞춤형 콘서트인 ‘배민음악회’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서울에서 시작해 올해 10월까지 경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순회하며 열린 이 콘서트는 약 2400명 사장에게 쉼과 위로를 제공했다고 한다.

‘오늘의 쉼이 내일의 힘이 되는 음악회’라는 주제로 기획된 이 공연은 인순이, 윤종신, 김연자, 라포엠, 김창완밴드, 스윗소로우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참여해 공연을 열었다. 공연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다른 외식업 종사자들과 공감과 응원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고 전했다.

음악회에서는 점주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장사사연코너’가 주목받았다. 바이올리니스트 아내를 위해 공연을 신청한 점주부터 동고동락한 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사연을 보낸 사장님까지, 진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이어졌다.

대구 달서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점주는 “공연이 지방에서도 열려 지방 외식업 사장님들에게도 참여 기회를 제공한 점이 감사했다. 음악회는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배프와 배민음악회의 인기는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배프 7기는 15명 모집에 130명이 지원하며 9: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서울뿐만 아니라 군산, 논산 등 전국 각지의 외식업주들이 참여하고 있다.

오는 12월 9일에는 배프 1기부터 8기까지 111명의 사장님들이 모이는 송년행사 ‘배민프렌즈의 밤’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해 열린 송년행사에서는 팬데믹 속에서 어려움을 극복한 사장님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공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외식업 사장님들이 단순한 휴식뿐만 아니라 동료와 정보를 나누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외식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사장님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