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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 명예회장 모친 구위숙 여사, 향년 96세로 별세

입력 | 2024-12-03 19:40:00


고(故)구위숙 여사(가운데)와 자제들. 사진 오른쪽이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왼쪽이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뒷줄 가운데가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 왼쪽이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 오른쪽이 허태수 GS그룹 회장.(GS그룹 제공) ⓒ News1

허준구 전 GS건설 명예회장의 부인이자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GS건설 회장)의 모친인 구위숙 여사가 3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6세.

고인은 고(故) 구인회 LG 창업주의 첫째 동생인 고 구철회 LIG 명예회장의 장녀다. 1928년 경남 진주 지수면 승산리에서 태어나 지수공립보통학교와 진주여고를 다녔다. 평소 같은 마을에서 한 집안처럼 가깝게 지내던 양가 어른들의 소개가 인연이 돼 고 허만정 GS 창업주의 3남인 허준구 명예회장과 1945년 결혼식을 올렸다.

이 결혼으로 허 씨와 구 씨 양 가는 마을에서 겹사돈을 맺게 됐다. 앞서 구인회 창업주가 이웃인 허만정 창업주의 6촌인 허만식 씨의 장녀와 1920년 혼인했다.

고(故) 구위숙 여사(GS그룹 제공) ⓒ News1

조용한 내조자로 가문을 지켰던 고인은 혼인 이듬해인 1946년 허준구 명예회장이 LG 창업에 참여함으로써 시작된 허 씨와 구 씨 양가 간의 동업이 반세기 넘게 아름다운 동행을 이뤄오는 데 가교 역할을 했다.

고인은 허준구 명예회장과의 슬하에 허창수 명예회장과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5남을 뒀다. 고인은 평상시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절제 및 검소한 생활을 할 것을 강조했다. 허태수 회장이 평소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 지하철을 타거나 걷는 것은 어머니의 가르침 덕분이라고 GS 측은 설명했다. 고인은 또 자녀들에게 집안의 뿌리와 전통을 소중하게 여기고, 형제지간이라도 철저하게 위아래를 지키며 서로 존중할 것을 가르쳤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장지는 경기 포천 내촌면 광릉추모공원이다. 발인은 5일 오전 8시. 02-2072-2010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