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계엄 선포와 관련해 “곧바로 본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의장은 그러면서 “(계엄 선포로)국회의장실이 봉쇄됐을까 걱정된다”면서도 “국회는 장소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의원들이 모여서 집회를 열면 그 곳이 국회”라며 “의장도 국회에 일단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한밤중 비상계엄을 선포함에 따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 당 의원들을 국회로 소집했다.
하지만 국회 입구가 봉쇄됨에 따라 국민의힘은 소집 장소를 당사로 급히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헌법에는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경우 국회에 즉시 보고해야 하고 국회의원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을 경우 계엄을 즉시 해제해야 한다고 헌법에 명시되어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 발언 전문】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회는 헌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조치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국회를 믿고 차분하게 상황을 주시해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국회의원께서는 지금 즉시 국회 본회의장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군경은 동요하지 말고 자리를 지켜줄 것을 당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