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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 유튜버’ 태하 엄마의 호소…“만지거나 사진요청 지양해달라”

입력 | 2024-12-04 01:09:00

ⓒ뉴시스


2021년생 태하의 일상을 담는 유튜브 ‘태요미네’ 계정에 올라온 공지문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었다.

3일 유튜브 채널 ‘태요미네’ 커뮤니티에는 태하의 엄마가 쓴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채널은 구독자 79만8000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태요미네에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 듬뿍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은 여러분께 꼭 부탁드릴 말씀이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요즘 부쩍 태하를 마주쳐서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해주시거나 사진 요청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태하를 갑자기 만지거나 소리 지르거나 태하에게 사진 요청을 직접적으로 하는 것은 최대한 지양 부탁드린다”며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들이 태하에게 갑자기 다가오고 말을 걸 때 태하가 당황스러워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보내주는 관심과 사랑이 태하에겐 무섭게 느껴질까 봐 걱정이 돼서 조심스럽게 부탁드린다”며 “멀리서 눈인사나 손 인사를 해주시는 건 언제나 환영이고 태하 엄마나 아빠에게는 뭐든지 말씀해 주셔도 되는데, 태하에게 반가운 마음만 멀리서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공지문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아이의 얼굴을 공개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들이 걱정된다면 지금이라도 유튜브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 맞다”, “아주 어릴 때라면 모르겠지만 카메라나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기 시작했다면 부모로서 고민할 시기가 된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와 함께 “무례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문제지 아이 부모를 비판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 “성인들도 누군가 소리를 지르며 갑자기 다가오면 놀랄 텐데 아기는 어떻겠나”라며 태하 엄마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의견도 올라왔다.

앞서 2020년생 여자아이 루다의 일상을 공유하며 인기를 끌었던 유튜브 채널 ‘진정부부’는 지난해 12월 유튜브 영상 게시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부모는 “유튜브를 하면서 루다가 점점 유명해지고 놀이터에 가더라도 모든 관심이 루다한테 쏠릴 때가 있다”며 “관심을 받아서 감사하지만 이게 아이 인격 형성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태요미네는 태하의 하루 일상을 공개하는 유튜브 채널로, 부모가 태하를 존중하며 소통하는 방식과 또래보다 말을 유창하게 잘해 ‘인생 2회차 아기’라는 별명을 얻은 태하의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