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국회가 4일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세 시간 넘도록 계엄 해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헌법에는 국회의원 재적의원 과반의 찬성이 있을 경우 대통령은 계엄을 즉시 해제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열어 윤 대통령이 3일 오후 11시 선포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재석의원 190명 중 여당 의원 10명을 포함해 190명 전원이 찬성했다. 우 의장이 가결 소식을 알리자 의원석에서는 “계엄은 해제됐다” 외침이 터져나왔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150여분 만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물론 대통령실은 4일 오전 4시 현재 계엄령 해제와 관련된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를 선포할 때까지 국회 본회의를 폐회하지 않고 유지할 계획이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통령이 비상 계엄 해제를 선포하는 날까지 산회하지 않고 지키고 있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