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尹 비상계엄’ 해제] 의료계 “전공의 대부분 사직 상태 수련병원 돌아갈 근거 없어”
내년 3월부터 수련을 시작할 전공의 모집을 하루 앞둔 3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4.12.3 뉴스1
계엄사령부는 3일 1호 포고령을 통해 “전공의를 비롯해 파업 중이거나 의료 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하겠다”고 밝혔다. 올 2월 19일 전공의(인턴, 레지던트)가 병원을 이탈하면서 10개월째 이어지는 의료공백 사태를 더 이상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취지에서 포함된 내용으로 해석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으로 수련병원 221곳에 출근해 근무 중인 전공의는 1171명으로 전체 전공의 1만3531명 중 8.7%에 불과하다. 이 중 레지던트는 1069명으로 출근 비율이 10.2%이고, 인턴은 102명으로 출근 비율이 3.3%에 그친다.
다만 정부에서 올 6월 사직서 수리를 허용한 후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 대부분은 사직을 택해 현재 전공의 신분이 아니다. 복지부에 따르면 9월 2일 기준으로 사직자는 1만1732명으로 전체 전공의 중 86.7%에 달한다. 또 사직자 중 상당수는 개원가에 재취업해 일반의로 일하고 있다. 레지던트 기준으로 사직 후 의료기관에 재취업해 일하고 있는 비율은 지난달 18일 기준으로 50.4%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