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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계엄 반대, 철회하라”…인도·말레이 출장 재취소

입력 | 2024-12-04 15:08:00

吳, 계엄 사태에 인도·말레이 출장 재취소
시의회도 “민생 최우선으로 정례회 진행”




오세훈 서울시장. 2024.12.3. 뉴스1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불법 계엄이 약 2시간만에 국회의 해제 요구 결의로 무위로 돌아간 가운데, 서울시도 늦은밤 긴급간부회의를 개최하며 상황을 예의 주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의 일상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오후 11시경 청사 집무실로 복귀해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오후 11시 20분경 오 시장은 시장단 등과 회의를 열고 “민생, 물가, 유통, 교통 등 시민 일상 생활에 변화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계엄 선포 약 2시간 만인 밤 12시 반경에는 계엄 반대 의사를 밝혔다.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계엄에 반대한다. 계엄은 철회돼야 한다. 시장으로서 시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당초 4일은 오 시장의 인도·말레이시아 공무국외출장이 예정돼 있었다.

앞서 오 시장은 출국일을 하루 앞두고 철도와 지하철 파업에 대응하기 위해 출장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가 약 4시간 만에 번복해 예정대로 출장길에 오르겠다고 했다. 그러나 계엄 선포 이후 다시 취소됐다.

오 시장의 일정과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일상적인 시정 업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4일 오전에도 페이스북에 “모든 시 행정서비스는 정상 가동되고 있다”라며 “서울시의 교통, 치안, 소방, 공공의료 등 시민의 일상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추가로 올렸다. 또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무질서한 상황에 대해서는 경찰과 긴밀하게 협조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계엄이 해제된 뒤 서울시의회도 정상화됐다.

전날 계엄사가 발표한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에는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방의회인 서울시의회 역시 포고령에 따라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4일 오전 10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이 계획대로 개최될 수 있을지 불투명했으나, 계엄이 해제되면서 의정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서울시의회 지도부는 4일 긴급간담회를 열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예산안 심의 등 정례회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시국이 매우 엄중한 반면 경기 침체 등으로 시민들의 삶이 많이 어렵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서민경제를 보듬고 서울의 성장 동력을 키워나가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