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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좋은 일 있을 것”…‘묘한 타이밍’에 SNS에 글 썼다 사과한 日게임 제작자

입력 | 2024-12-04 14:33:00

사진출처=X(구 트위터) 캡쳐


일본의 한 게임 개발자가 소셜미디어(SNS)에 홍보글을 올렸다가 우연히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시점과 맞물려 빠르게 삭제하고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4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트위터로 한국인들에게 사과한 일본 게임 제작자”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한 일본인 게임 제작자가 X(구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이 제작자는 전날 밤 “한국에서 좋은 일이 곧 있을 것 같습니다. 기대해 주세요”라는 내용의 글을 한국어로 작성했다.

작성한 시간은 3일 오후 10시 53분으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지 약 30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사진출처=X(구 트위터) 캡쳐


곧바로 한국 상황 소식을 들은 제작자는 “우연찮게, 어처구니없는 타이밍이 되어버렸다”며 글을 빠르게 삭제했다.

그러면서 “타이밍을 헷갈리게 하고 싶지 않아 일단 삭제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일단은 조만간 한국 팬분들께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행복을 기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타이밍 어쩜 좋냐”, “많이 당황했겠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3일) 오후 10시 25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국회는 4일 오전 1시쯤 재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같은날 오전 4시30분쯤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현 동아닷컴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