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국가 초4·중2 학생 성취도 국제 비교연구 결과 초등 수학 3위·과학 2위…수학 흥미도는 꼴찌 기록
수학 수업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국제 교육성취도 평가 협회’가 실시한 ‘2023년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변화 국제비교 연구’(TIMSS) 결과를 분석해 4일 발표했다.
TIMSS는 각국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2학년의 수학·과학 성취도를 측정해 국제적으로 비교하는 연구로, 1995년부터 4년 주기로 시행하고 있다. 2023년 조사에는 59개국 초등 4학년 36만 명과 44개국 중2 30만 명이 참여했다.
교육부 제공
수학·과학 모두 싱가포르가 1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에 이어 수학은 대만, 한국, 홍콩, 일본 순이었다. 과학은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 대만, 튀르키예, 영국이 2~5위에 랭크됐다.
중학생은 44개국 중 수학 3위, 과학 4위였다. 직전 평가와 순위는 같다. 수학은 2011년 1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2~3위를 유지하고 있다. 과학은 1999년(5위)을 제외하고 3~4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중학생 역시 싱가포르가 수학·과학 모두 1위였다. 수학은 대만이 2위, 일본이 4위, 홍콩이 5위였다. 과학은 대만, 일본, 한국, 영국이 2~5위를 기록했다.
중학생, 4년 전보다 수학 11점·과학 16점 하락
직전 평가와 순위는 같았지만, 평균 점수는 하락했다. 초등학생의 경우 수학은 2019년 600점에서 2023년 594점으로 6점 하락했다. 과학은 588점에서 583점으로 5점 떨어졌다.
교육부는 다만 이런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렇다 해도 초등학생의 수학 점수는 2015년 608점에서 2회 연속 하락했다. 과학도 2015년 589점에서 2회 연속 평균점수가 떨어졌다.
중학생의 점수 하락 폭이 더 컸다. 수학은 직전 607점에서 596점으로 11점, 과학은 561점에서 545점으로 16점 하락했다. 통계적으로도 유의했다. 수학은 2011년 613점으로 첫 조사 이후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초등생 수학 흥미도 꼴찌…48%가 “안 좋아해”
수학·과학에 대한 흥미도와 자신감은 여전히 하위권이었다.
특히 초등학생의 수학 흥미도는 조사 대상 58개국중 꼴찌를 기록했다. 중학생은 43개국 중 37위였다. 과학 흥미도의 경우 초등학생은 58개국 중 47위, 중학생은 26개국 중 23위에 머물렀다.
수학에 대한 자신감도 초등학생은 50위, 중학생은 38위였다. 과학에 대한 자신감은 초등학생이 43위였고 중학생은 25위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초등학생 비율은 48%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았다. ‘수학을 매우 좋아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2%로 폴란드(2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수학 성취도 1위를 한 싱가포르 초등학생은 ‘매우 좋아한다’는 응답 비율이 33%였고, ‘좋아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31%로 나타났다.
다만 중학생의 경우 수학·과학 흥미도와 자신감 척도점수는 직전 2019년 조사 때보다는 상승했다. 초등학생의 경우 흥미도 점수는 변화가 없었으나 자신감 점수는 소폭 상승했다.
교육부는 “상위 성취 수준을 유지하고 정의적 태도(흥미‧자신감‧가치인식)를 지속해서 향상하기 위해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한 학생 맞춤형 교육, 지식과 연계된 재미‧탐구 중심 수업 확대, 사고력‧문제해결력을 키우는 학생 주도적 탐구활동 강화 등 관련 정책 추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