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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철도노조 협상 결렬…내일부터 파업

입력 | 2024-12-04 21:10:00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에서 노조측 대표위원인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원들이 사측과 막판 교섭을 하기 위해 자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이날 진행되는 사측과의 막판 교섭에서까지 타결이 안되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2024.12.4 (서울=뉴스1)


임금 인상, 인력 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는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전국철도노동조합이 4일 오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막판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철도 노조는 5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대체 인력을 투입해 평시 대비 열차 운행률을 70.1%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코레일 사측과 노조는 4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중구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협상을 벌였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철도노조가 5일 파업을 시작하면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 된다.

국토부는 출퇴근 시간대 이용 수요가 많은 광역전철과 KTX에 대체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평시 대비 열차 운행률을 70.1%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시 대비 76% 수준, KTX는 67% 수준(SRT 포함 시 75% 수준)으로 운행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광역 전철의 경우 이동 수요가 적은 낮 시간대 운행률을 줄이는 대신 오전 7시~9시 출퇴근 시간대에는 평시 대비 90% 수준(1호선 및 수인분당선 95%), 오후 6~8시 퇴근시간대에는 평시 대비 85% 수준으로 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그간 철도노조는 사측에 △4조 2교대 전환 △개통 노선에 필요한 부족 인력 충원 △정부가 정한 기본급 2.5% 정액 인상 △성과급 정상 지급(231억 임금체불 해결)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외주화 인력감축 중단 등을 요구해 왔다. 7월부터 사측과 수차례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번번이 협상이 결렬됐다.

국토부는 “지금이라도 철도노조가 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노사간 대화를 재개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수송 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