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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후폭풍 속에… 내년 성장률 1% 중반대 전망도 나왔다

입력 | 2024-12-05 11:10:00

씨티은행 1.6%, 글로벌 IB 평균 1.8% 전망




2024.12.4 뉴스1

국내 외환·금융시장이 ‘비상계엄’ 후폭풍에 몸살을 앓는 가운데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1% 중반대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재집권에 따른 보호 무역 기조 강화와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약화 전망 때문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인 씨티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0월 말 1.8%에서 0.2%포인트 내린 수치다. 씨티는 내후년 전망치도 이번에 기존 1.7%에서 1.6%로 낮춰 잡았다.

씨티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10~12월)의 성장률 둔화와 함께 내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인상 등을 고려해 내년과 내후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했다”며 “미국이 관세를 인상할 경우 한국은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과의 수출에서 어려움 겪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최근 비상계엄 사태 여파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정책 대응 덕분에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IB 8곳(씨티·골드만삭스·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UBS·노무라· JP모건·바클리·HSBC)이 제시한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지난달 말 기준 1.8%로,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2.2%에서 1.8%로, UBS는 2.1%에서 1.9%로, 노무라는 1.9%에서 1.7%로, JP모건은 1.8%에서 1.7%로 각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바클리는 1.8%, HSBC는 1.9%를 유지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