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밀착형 로드샵으로 현지 공략 한국형 할인 행사 도입해 한류 열풍 이어가는 전략 라오스 맞춤형 판매… 생활 밀착형 매장으로 접근
이마트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라오스에 진출하며 K-유통의 글로벌 행보를 이어간다. 이마트는 6일(현지 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의 중산층 밀집 지역인 시빌라이에 ‘노브랜드 1호점’을 개점했다고 밝혔다. 이번 진출은 베트남과 필리핀에 이은 이마트의 세 번째 동남아시아 진출 사례로, 라오스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한 결과다.
노브랜드 1호점은 총면적 505㎡(약 153평) 규모로, 대형 쇼핑몰이 아닌 지역 주민들의 일상 가까이에 위치한 로드샵 형태로 설계됐다. 이마트는 이를 통해 현지 주민들에게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매장 내부는 식료품부터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갖춰 ‘올인원 쇼핑’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한류 열풍을 반영해 1000여 개의 한국 상품을 준비하고, 라오스에서는 보기 드문 1+1 할인 행사 등 한국형 판매방식을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노브랜드는 단순한 유통 브랜드를 넘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노브랜드 상품의 약 70%가 중소기업 제품으로, 이를 통해 약 400개 협력사가 해외 시장에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라오스 진출을 계기로 중소기업과의 상생 구조를 강화하며, 라오스 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 키울 계획이다.
이마트는 향후 5년 안에 라오스에 노브랜드 매장 20개를 추가로 열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최종건 이마트 해외사업 담당은 “이번 노브랜드 1호점 개점은 이마트와 K-유통의 글로벌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다. 앞으로도 현지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K-유통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진출이 동남아시아 전체로 확대되는 K-유통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