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AP 뉴시스
5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전날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외상, 나카다니 겐(中谷元) 방위상,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국가안전보장국장, 외무성 및 방위성의 차관과 한국 담당 간부 등을 불러 약 45분간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탄핵안 발의 등 현 상황과 향후 한국 정세 변화 상황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 일본 정부 내에서는 한국 상황에 대해 “매우 놀라고 있다”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내년 1월로 조정 중이던 이시바 총리의 방한은 사실상 무산됐다. 나카다니 방위상의 방한 역시 취소 수순을 밟고 있다. 앞서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의 방한도 취소됐다.
일본에서는 한국 정치 상황 변화로 한일 관계가 다시 악화할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한일 관계 개선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3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제3자 변제 안을 마련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한일 관계 개선의 기세가 꺾일 수 있는 중대한 국면”이라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소개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