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광 프로그램 개편 계속 진행…연내 재개는 어려워
화성거리에 있는 대동강 맥주집. (평양 노동신문=뉴스1)
고려투어스는 5일 ‘새롭게 선보이는 북한 여행지’라는 공지를 통해 “평양의 파트너들로부터 새로운 여행지가 확정됐음을 전달받았다”면서 “새 여행지에는 기존 명소와 함께 새롭고 흥미로운 몇 곳도 포함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우선 삼지연시를 언급하며 “관광객을 위해 새롭게 개발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1957년 세워져 지난 2019년 리모델링을 마친 광명성 고급기술중학교, 국수 전문 식당인 베개봉국수집을 포함해 새 병원과 전시관, 삼지연 폭포 등을 새 관광지에 포함했다.
아울러 북한이 자랑하는 대동강 맥주를 전문으로 파는 ‘대동강 맥주집’도 관광 상품에 포함됐다고 한다. 고려투어스는 “다양한 종류의 대동강 맥주(1~5달러)를 판매하며 2층에는 루프탑바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야외 서비스 공간도 마련돼 있다”라고 홍보했다.
올해 3월 김정은 총비서와 딸 주애가 강동온실농장을 방문한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먹거리 문제 해결을 위해 현대적으로 건설한 ‘강동종합온실농장’도 관광지로 추가됐다. 지난 3월 준공한 이 온실은 준공식 당시 김정은 총비서의 딸인 주애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던 곳이다.
북한이 고려투어스 측에 통보한 새 관광지는 대체로 김정은 총비서가 택한 역점사업이나 직접 현지지도를 통해 둘러본 곳들로 보인다. 북한이 외국인에 문호를 개방하는 관광사업을 사실상 체제선전을 위해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고려투어스는 이달부터 관광을 모든 외국인에게 열겠다는 북한의 계획이 사실상 연기됐음을 밝히면서 “(북측 파트너로부터) 새로운 날짜에 대한 확답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