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연간 25만 리터 생산시대 제3공장 연산 6만 리터… 가장 작지만 생산 효율↑ 다품종 소량·고역가 생산 체계… “실적 개선 기대” 오는 2026년 ‘완제의약품 공장’ 완공 예정 22개 제품 허가 ‘비전 2030’ 맞춰 설비 구축 순항
셀트리온 제3공장.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를 갖춘 최신 시설로 조성됐다.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 소재 제3공장이 본격적으로 상업생산에 돌입했다고 5일 밝혔다. 주요 장비와 공정에 대한 성능적격성평가(PQ) 등을 마치고 원료의약품(DS, Drug Substance) 생산을 시작했다.
셀트리온 제3공장은 지난 2021년 9월부터 작년 11월까지 27개월간 약 2700억 원이 투입돼 완공됐다. 연면적 약 2만2300㎡에 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됐다. 연간 생산능력은 총 6만 리터다. 1공장(10만 리터)과 2공장(9만 리터)을 포함하면 셀트리온은 총 25만 리터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이번 3공장은 바이오의약품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의약품 수요와 시장 변화에 맞춰 대응 가능한 ‘다품종 소량생산’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또한 동일한 양의 배양액에서 보다 많은 바이오의약품을 만들 수 있도록 생산효율을 높이는 고역가(High titer) 제품 생산으로 경제성을 높였다. 이로 인해 3공장은 규모가 가장 작지만 실제 생산량이나 실적 기여도는 기존 공장과 대등하거나 높은 수준을 보여줄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3공장이 상업생산 단계에 접어들면서 신규 바이오시밀러와 후속 파이프라인 생산도 탄력을 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기존 1·2공장에서 기존 제품 상업생산을 지속하고 3공장에서는 기존 제품과 개발 중인 신제품 생산을 병행해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기존 공장과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은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송도 캠퍼스 내 신규 완제의약품(DP, Drug Product) 공장을 짓고 있다. DP공장은 2027년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DP공장이 가동되면 제품 수요 증가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생산능력 내재화를 통해 원가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셀트리온은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3공장 상업생산 본격화로 셀트리온 생산 25만 리터 시대를 열었다”며 “특히 3공장은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를 갖춰 생산 유연성과 효율을 극대화하는 공장으로 조성돼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면서 수익성 개선까지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생산능력 확대를 기반으로 내년까지 총 11개,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을 허가 받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