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전문자격사 단체로는 국내 최대, 약 11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의 제14대 회장 선거가 이달 10일에 치러진다. 현직 이종혁 회장이 협회 역사상 첫 연임에 도전하는 가운데 김영범 인천지부장과 김종호 서울 북부지부장이 후보로 나섰다.
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회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14대 회장 선거 기호 추첨 결과 1번 김영범, 2번 김종호, 3번 이종혁 후보 등 세 명을 최종후보로 등록했다. 선거는 이달 10일 선관위에서 지정한 각 지역별 선거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새 회장 임기는 내년 1월 15일부터 3년이다.
○ 기호 1번 김영범 후보
김영범 후보는 지난 2007년 공인중개사사무소를 개업한 이후 2022년 8월부터 인천 남동구지회장, 인천광역시회장, 인천시 민생안정특별위원을 지내다 올 7월 1일부터 인천시 지역상권위원을 역임했다.
또한 한방 앱에 대한 광고비를 절감하고 중개보조원을 사무원으로, 개업공인중개사를 대표중개사로 바꾸는 호칭 개정도 추진한다. 과태료 문제 해결을 위한 광역대응 법률지원팀 설치를 통해 회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 기호 2번 김종호 후보
김종호 후보는 2001년 공인중개사사무소를 개업하고 서울 북부지부 마포구지회 분회장으로 8년을 지내다가 대의원, 지회장을 거쳐 2022년 서울시 북부 회장을 역임했다.
공약사항으로 ▲과도한 과태료 문제 해결 ▲권리금 계약 중개를 개업공인중개사로 한정 ▲무료 연수교육 전국 확대 ▲현장 안내 기본 보수제 신설 ▲직거래 플랫폼 격파 등 공약을 통해 공인중개사 업권 보호를 약속했다.
김 후보는 급변하는 시대에 우왕좌왕하는 협회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불법 무자격 중개업소와 직거래 플랫폼이 공인중개사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를 철저히 근절하기 위한 강력한 대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 기호 3번 이종혁 현 협회장
이 회장은 지난 3년간 ▲협회의 단일화 ▲법정단체 법안 발의 ▲한방 앱 고도화 ▲부동산거래 지수 시스템(KARIS) 구축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특히 법정단체 실현은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공인중개사 직업의 위상 강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 회장은 연임이 되면 그동안 꾸준하게 인맥을 쌓아 온 국토부나 국회와의 협의를 통해 연내 새로운 법정단체 법안을 재발의해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10대 주요 공약으로 ▲퇴직연금제 및 상조 서비스 구축 ▲중개보수 체계 개편 ▲표시광고법 개정 ▲중개 상담료 및 임장료 법제화 ▲농지법 개정 등을 제시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