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생명존중대상’ 시상식 이후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제공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2024 생명존중대상’ 시상식을 열고 15명의 의인을 선정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2009년부터 △일반 시민 △경찰 △소방 △해양경찰 등 4부문에 걸쳐 위험을 무릅쓰고 생명을 구한 의인들을 시상하고 있다.
이날 가장 어린 수상자였던 백지환 씨(19)는 올 9월 인천 영종도의 해수욕장에서 익수자와 표류 중인 아이를 발견하고 이들을 구조했다. 백 씨는 “(가족이)할아버지 세대부터 30년을 해양레저업에 종사하다 보니 어릴 때부터 수상안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저에게 과분한 상이지만 자격을 가질 수 있도록 이타적으로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방, 경찰은 근무일이 아님에도 위험에 처한 이를 적극적으로 도와 직업의식을 보여준 사례가 많았다. 서귀포경찰서 소속 김주업 경위는 올해 9월 비번날 한라산을 산행하던 중 쓰러진 여성을 발견하고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근무 중 오른손을 다쳐 재활 중인 상황에서도 구조자를 안고 30분 이상 하산해 응급구조사에게 인계했다. 김 경위는 “그 자리에 있었다면 누구나 했을 일”이라며 “저는 운 좋게 상을 받았지만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경찰들도 잊혀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