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죄 수사’ 국수본부장도 긴급 출국금지 지시
김용현 전 국방장관. 뉴스1
앞서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도 같은 날 ‘해외 도피 의혹’이 제기된 김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윤 대통령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서 “(김 전 장관에 대해) 긴급히 필요한 조치를 하라고 (국수본) 안보수사단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긴금 출국금지를 하고 그 외에도 지금 긴급히 할 유치가 있으면 빨리 검토하고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금지 조치와 관련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2.5/뉴스1
이는 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김 장관이 (해외로) 도망간다고 하는데 출국금지 조치를 금방 할 수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당장 실무자에게 전하라”라고 요청한 데 따른 답변이다. 우 본부장은 “지금 당장 나가서 하셔도 된다”는 양 의원 말을 듣고 낮 12시 32분경 행안위 회의장에서 퇴장했다가 다시 입장했다.
앞서 경찰청은 조국혁신당이 4일 윤 대통령을 ‘내란죄’로 고발한 사건을 국수본 안보수사과에 정식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김 전 장관은 핵심 관련자인 만큼 수사 대상이 된다.
민주당 박선원 의원도 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 도중 “지금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급구 출국할 움직임을 보인다는 첩보가 있다”며 “윤 대통령과 함께 (내란을) 모의하고 획책한 김용현이 출국을 시도하고 있다. ‘제2의 런(run)종섭‘이 되려고 하고 있다”면서 언론에 관심을 호소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