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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전부터 계엄 경고했던 김민석 “尹, 2차 계엄 시도 100%”

입력 | 2024-12-05 13:39:00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수석최고위원. 뉴시스


지난 8월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을 수차례 경고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이 윤 대통령의 2차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에 대해 “100% 그렇게 본다”고 단언했다.

김 최고위원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1980년대와 달리 전 세계가 2024년 대한민국은 계엄을 할 만한 나라가 전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계엄이 있었고 군대는 그 명령을 따랐다”며 2차 계엄이 없을 것이라고 안심하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계엄이 실패하면서 사실상 동력을 상실한 상태 아닌가”라고 반문하자, 김 최고는 “(김용현) 국방부장관에게 ‘절대로 계엄 안 할 것이냐’고 물었더니 ‘지금 세상에 무슨 계엄이 되겠느냐, 대통령이 시켜도 안 따르겠다’고 답했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정권 교체나 김건희 여사의 감옥행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게 이번 계엄의 최대 동기로 작동했다”며 “이 정권이 우크라이나, 남북 관계 등 어떤 트랙을 가동해서라도 반드시 계엄의 명분을 잡을 거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또 “더 궁지에 몰린 비정상적인 대통령은 더 극악한 방법으로 ‘이번에는 성공시킨다’며 찌르고 또 찌르고 비틀어서 끝까지 기소해서 성공시킨다는 정치 검찰 수법처럼 반드시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물러난 것을 두고는 “일시적인 후퇴로, 다른 장관을 통해서라도 계엄을 진행할 수 있다”며 “12·12 때를 돌이켜봐도 마지막에는 마치 쿠데타를 포기할 것처럼 보이는 속임수가 있었다”고 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