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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도 전에 법률고문 교체…측근들 ‘역학 관계’ 변동

입력 | 2024-12-05 13:40:00

대통령 법률고문에 ‘캠프 고문’ 워링턴 새로 임명
기존 지명자 맥긴리는 정부효율부 고문으로 옮겨
“보좌관 수임료 요구 스캔들로 권력 역학관계 변화”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법률고문을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취임도 하기 전에 벌써 경질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대통령 보좌관 겸 법률고문으로 데이비드 워링턴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 개인 변호사이자 캠프 법률고문으로 날 잘 대변해 왔다”며 “존경받는 변호사이자 보수주의 지도자”라고 소개했다.

법률고문으로 앞서 임명한 윌리엄 맥긴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동 수장으로 있는 정부효율부(DOGE) 고문으로 일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교체는 맥긴리를 대통령 법률고문으로 임명한 지 22일 만에 이뤄졌다. 백악관 법률고문은 행정부에서 가장 중요한 법률 관련 직책으로, 대통령의 정책 및 정치적 책임 전반에 걸친 법률 자문을 담당한다.

워링턴은 선거법 전문 변호사로, 공화당 정계에서 두루 활동했다.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 법률 고문으로 활동했다.


NYT는 맥긴리가 법률고문으로 업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교체됐다며, 트럼프 당선인 측근의 권력 역학관계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인 보좌관인 보리스 엡스타인이 잠재적 지명자들에게 이른바 ‘수임료’ 명목으로 수만 달러 상당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된 점을 언급하며, 엡스타인이 맥긴리를 지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인선엔 수지 와일즈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의 선택이 반영된 것이라고 한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사회보장국 위원장으로 프랭크 비시냐노 파이서브 회장을 발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기업을 변화시킨 엄청난 실적을 가진 비즈니스 리더”라며 “여러 세대에 걸쳐 국민에 대한 사회보장국 약속을 이행할 책임을 맡게 될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