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 리파. 라이브네이션 제공 ⓒ News1
두아 리파 . 라이브네이션 제공 ⓒ News1
두아 리파. 라이브네이션 제공 ⓒ News1
황미현 기자 = 팝스타 두아 리파가 6년 반 만에 내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사태’ 속 이뤄진 공연이었지만 오히려 두아 리파는 “바깥은 중요하지 않다”라며 자신의 공연에 집중하고 즐기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두아 리파는 지난 4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투어 정규 3집의 이름을 딴 ‘래디컬 옵티미즘’(Radical Optimism) 투어 첫날 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은 윤 대통령의 계엄 사태가 발발한 당일이라 개최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공연 주최사와 더불어 두아 리파의 매니지먼트 등 각 사가 논의한 끝에 결국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두아 리파는 곡 ‘트레이닝 시즌’(Training Season)을 오프닝 곡으로 선택, 댄서들과 섹시 퍼포먼스를 펼치며 강렬하게 등장했다. 두아 리파의 목소리가 공연장에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크게 환호하며 야광봉을 흔들었다.
두아 리파는 두 번째 곡 ‘원 키스’(One Kiss) 무대에서 “싱잉!”을 외치며 관객의 떼창을 유도했다. 두아 리파가 관객에게 마이크를 건네자, 관객들은 완벽하게 다음 구간을 노래하며 화합했다.
두아 리파는 오프닝 무대 이후 “여기 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며 “오늘 밤 여러분과 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이곳에 왔다”라며 “오늘 밤은 우리에 관한 이야기다, 오늘 우리가 여기 있다는 것 이외에 바깥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라며 계엄 사태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했다.
또 두아 리파는 “여기는 우리만 존재한다”라며 “희망을 가지자”라고 말해 관객을 더욱 환호하게 했다.
두아 리파는 ‘브레이크 마이 하트’(Break My Heart), ‘왓챠 두잉’(Whatcha Doing), ‘비 더 원’(Be The One), ‘러브 어게인’(Love Again), ‘프리티 플리즈’(Pretty Please), ‘뉴 룰즈’(New Rules), ‘콜드 하트’(Cold Heart) 등의 노래를 연이어 부르며 가창력과 섹시한 춤선이 돋보이는 퍼포먼스로 연신 떼창을 이끌어냈다.
두아 리파는 ‘디즈 월스’(These Walls)로 소름돋는 가창력을 뽐내는가 하면 곡 ‘애니띵 포 러브’(Anything For Love) 무대에서는 밴드 없이 오직 목소리로만 무대를 이어나가며 더욱 큰 박수를 받았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피지컬’(Physical), ‘댄스 더 나이트’(Dance The Night), ‘돈 스타트 나우’(Don‘t Start Now) 등의 노래를 부르며 관객을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정규 3집 ’래디컬 옵티미즘‘(Radical Optimism) 발매와 함께 진행되는 이번 두아 리파 투어는 유럽에서 시작하여 한국에서 마무리되는 일정으로 유럽과 아시아 주요 지역에서 전석 매진 및 공연 회차가 추가되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베를린에서 진행된 첫 공연은 ’두아 리파의 음악,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올해 최고의 콘서트 중 하나‘라고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번 두아 리파의 한국 공연은 5일까지 이어진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