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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이사장 “尹-김용현, 부끄러운 졸업생…항의 전화 빗발쳐”

입력 | 2024-12-05 20:15:00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21년 9월 8일 오후 모교인 충암고를 방문해 창단 후 처음으로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를 우승한 야구부 선수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윤석열 캠프 제공) 2021.9.8/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모교인 서울 충암고 이사장이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을 두고 ‘부끄러운 졸업생’이라고 비판했다.

윤명화 충암학원 이사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과 김용현 등을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번 선정하고 싶다. 국격 실추에 학교 명예까지 실추시킨다”고 밝혔다. 윤 이사장은 “교무실로 하루 종일 항의 전화가 빗발쳤고 스쿨버스 기사들에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며 “교명을 바꿔 달라는 청원까지 (나왔다). 충암 학생들이 무슨 마음고생인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충암고 8회 졸업생이며, 계엄령을 건의한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다. 비상계엄을 논의한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4년 후배다. 그 밖에도 계엄사령부 출범 시 수사 업무를 담당하는 국군 방첩사령부의 여인형 사령관과 대북 특수정보를 다루는 국군 777사령부 박종선 사령관도 충암고 출신이다. 다만 이 장관은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충암고끼리 모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의원을 지낸 윤 이사장은 서울혁신센터장 등을 거쳐 2022년 5월부터 충암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충암고 총동문회는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충암파’의 역할이 논란이 되자 13일로 예정했던 동문 송년회 ‘충암인의 밤’ 행사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