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주당 200만 원 주식 탄생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의 서울 종로구 그랑자이빌딩 사옥
고려아연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 원 고지를 밟았다.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고려아연은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대비 19.69% 오른 200만 원에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로써 고려아연은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6위로 올라섰다.
국내 증시에서 1주당 200만 원 주식이 나온 것은 7년 9개월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액면분할이 이뤄지기 전인 2017년 3월 6일 삼성전자가 200만4000원에 장을 마친 적 있다.
임시주총에서 권리 행사가 가능한 주주를 확정짓는 주주명부 폐쇄일은 이번달 20일이다. 우호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주주명부 폐쇄일까지 고려아연 지분에 대한 장내 매집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