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요미네’ 갈무리)
유튜브 구독자 80만 명을 보유한 아기 ‘태하’의 어머니가 구독자들에게 “길거리에서 태하를 만나면 갑자기 만지거나 사진 요청을 아이에게 직접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글을 삭제했다.
5일 유튜브 채널 ‘태요미네’에 따르면 지난 3일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장문의 글이 삭제됐다.
앞서 태하 어머니는 “요즘 부쩍 태하를 마주쳐서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해주시거나 사진 요청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태하를 갑자기 만지거나 소리 지르시거나 태하에게 사진 요청을 직접적으로 하는 것은 최대한 지양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미디어 노출에 대해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하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사랑스럽고 똑똑하고 착한 태하가 지금처럼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랜선이모로서 우려된다”, “학교 들어가기 전에 계정 닫으신 분도 계셨다. 그 많은 구독자 수를 다 버려서라도 내 새끼가 소중한 거다” 등의 우려가 쏟아졌다.
반면 일부는 “아기한테 직접적으로 영향이 갈 정도면 사람들한테 ‘그만하세요’라고 한 소리 할 게 아니라 부모가 미디어 노출을 그만 시켜야 하는 거 아니냐”, “부모가 아기를 SNS에 작정하고 노출하는 건 별로라고 생각한다”, “어른들이 잘못한 거 맞지”라며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부모가 아이를 SNS에 노출하는 ‘셰어런팅(share 공유·Parenting 양육)’을 두고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접하는 온라인에 아동의 일상을 올리는 것이 각종 사이버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2020년생 아기 루다의 일상을 공유하며 8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했던 유튜버 ‘진정부부’도 이러한 고민 끝에 지난해 12월 영상 게재를 중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저희가 루다 옆에 붙어있지만 나중에 아이가 혼자 등하교하는 시간이 생길 텐데 우리의 활동 반경이 노출되면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지 않나. 그런 게 많이 걱정됐다. 딱 지금까지가 좋다. 서서히 잊히면서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