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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의사… 다양한 꿈 키워요

입력 | 2024-12-06 03:00:00

[LG와 함께하는 동아 다문화賞]
● 다문화 청소년 부문
사회적 편견을 실력으로 극복




올해 다문화상 청소년 부문 우수상은 다문화 자녀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고 이를 장점으로 승화시킨 청소년 3명에게 돌아갔다.

한국인 아버지와 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승우 군(18·서울 중앙대사대부고 3학년)은 7세 때부터 축구를 시작해 현재 서울 중대부고 축구부에서 활동 중이다. 어렸을 때 다문화 자녀라는 이유로 놀림을 받기도 했지만 ‘운동장에선 모두가 평등하며 누가 더 연습하고 노력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아버지 말을 듣고 축구에 몰두했다. 그리고 지난해 56회 대통령금배 전국 고교 축구대회에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 장래 목표는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다. 4일 시상식에 참석한 김 군은 “이 상이 제 꿈을 향해 한발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장민호 군(11·전남 나주시 빛누리초 5학년)은 미래에 의사가 돼 현재 위암을 앓는 아버지 같은 환자를 치료해 주는 것이 목표다. 피아노에도 관심이 많은데 2022년, 2023년 학원 내 정기연주회에서 연이어 최우수연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윤찬영 씨(23·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기계전자전공 3학년)는 전북 장수군과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자라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했다. 학창 시절 천문동아리에서 우주에 대한 관심을 키웠으며, 중학교 3학년 때 에어로켓 대회에서 전국 대회에 진출하며 항공우주 분야로 진로를 정했다. 윤 씨는 4일 시상식에서 “향후 해외 유학을 떠나 전문적인 공부를 더 한 뒤 돌아와 한국 우주항공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14회 동아 다문화상 수상자▽가족 부문

-대상: 임소현 씨 가족(대구 중구·베트남 출신)

-우수상: 가오지홍 씨 가족(경기 안성시·중국 출신)

박수진 씨 가족(전북 익산시·필리핀 출신)

▽공헌 부문(개인)

-우수상: 김순화 씨(서울 중랑구 가족센터 다문화강사·중국 출신)

옥희연 씨(전 경남 창원시다문화가정 후원회장)

강상철 씨(다문화 콘텐츠 제작자)

김형곤 씨(경기 하남시다문화가족 후원 이사회장)

▽공헌 부문(단체)

-우수상: 경기 화성시 가족센터

-특별상: 전북 글로벌투게더 김제

경기 안산시 이주민 시민연대

▽청소년 부문

-우수상: 김승우 군(서울 중앙대사대부고 3학년)

장민호 군(전남 나주시 빛누리초 5학년)

윤찬영 씨(건국대 기계전자전공 3학년)




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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