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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국인 가사관리사’ 전국 확대 나서

입력 | 2024-12-06 03:00:00

내년 본사업 앞서 지자체 수요 조사
육아-가사 분리형, 입주형도 검토




정부가 서울에 시범 도입한 외국인 가사관리사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수요 조사에 착수했다. 국적도 필리핀에서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다양화할 방침이다.

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부는 최근 17개 광역자치단체와 ‘고용허가제 중앙-지방협의회’를 열고 올해 9월 서울에서 시작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고용부 측은 “내년 본사업을 시행할 예정인 만큼 수요 파악을 위해 외국인 가사관리사 도입을 원하는 지자체는 이달 27일까지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100명 규모로 시작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내년 6월 120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적도 다양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에선 가사관리사가 가정으로 출퇴근하면서 육아를 주로 맡고, 일부 가사 업무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고용부는 내년 본사업 때는 육아와 가사를 분리해 각각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입주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입주형의 경우 인권 침해 등의 우려도 있어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자체에 육아와 가사를 같이 맡길지, 분리해 맡길지에 대한 의견도 달라고 했다”며 “의견을 받으면 이를 바탕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