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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스탠퍼드 등 한국학연구소장들 “계엄 규탄”

입력 | 2024-12-06 03:00:00

[‘불법 계엄’ 후폭풍]
“尹, 권위주의적 과거 부활시켜
권리 수호 나선 한국시민 지지”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조지워싱턴대 등 미국 명문대에서 한국학 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교수들이 4일(현지 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전날 하버드대 소속 학생 및 교수진 30여 명 또한 비판 성명을 냈다.

니컬러스 하크니스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장과 신기욱 스탠퍼드대 월터쇼렌스타인 아시아태평양연구소장 등 북미(미국과 캐나다) 13개 대학의 한국학 연구소장들은 이날 영어 성명을 통해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로 권위주의적 과거를 부활시켰다”며 “헌법과 법률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계엄 선포를 강력히 규탄하며 권리 수호를 위해 나선 한국 시민을 지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성명은 또 “한국 역사는 대중의 의지에 반하는 어떤 정치적 권위도 결국에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며 “역사를 외면하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른다. 대한민국이 세계에 전하는 중요한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에는 이남희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한국학연구소장, 안진수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한국학연구소장, 설레스트 애링턴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장, 류영주 미시간대 한국학연구남센터장 등도 참여했다. 신 소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미국 등 해외 언론의 관심이 대단하다”며 “이번 문제를 잘 해결하면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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