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군사위 활동…“中과 생산적 협력 유지 기대”
[애틀랜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중 미국대사 후보로 데이비드 퍼듀 공화당 전 상원의원(조지아)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5일(현지시각) 트루스소셜을 통해 낸 성명에서 차기 주중 미국대사로 퍼듀 전 의원을 내정하기로 수락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퍼듀는 40년간 국제 비즈니스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상원의원을 역임한 포천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라며 “중국과 관계 구축에 도움이 될 귀중한 전문 지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군사위원회 해상 전력 및 투사군 소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역내 평화와 중국 지도자들과 생산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실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퍼듀 전 의원은 2015~2021년 조지아주 상원의원을 지냈다. 2020년 재선에 도전했지만 낙선, 선거 결과에 공개적으로 반발했었다.
조지아주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곳이다.
상원의원 시절 최다 주식 거래 이력으로 이해 상충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상원 입성 전 잡화점 달러제너럴과 식품업체 사라리, 리복 등을 이끌며 기업 구조조정과 글로벌 확장을 담당했다.
특히 제조 비용 절감을 위해 일자리를 아시아 등으로 이전하는 ‘오프쇼어링’을 강력 지지했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와 상충되는 지점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외교안보팀을 반(反)중 강경파로 꾸렸다. 국무장관 후보로 지명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과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플로리다) 모두 중국과 대립을 강조해 온 인물이다.
다만 재무장관과 상무장관으로 지명된 스콧 베센트와 하워드 러트닉은 중국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드러내진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인 보편적 관세도 강하게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