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이웃 나라의 길을 찾다’ 65체제 60년의 성과와 과제 한일의원연맹, 한일 전문가 초청 세미나 열어
한일의원연맹(회장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일전문가초청세미나를 개최했다.
조진구 경남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내년으로 다가온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바람직한 이웃나라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양국 국회의원과 학자, 언론인이 한일 양국이 걸어온 60년의 족적에 대해 평가하고 남겨진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기조강연은 이원덕 국민대 교수와 기미야 다다시 (木宮正史) 도쿄대 교수가 각각 맡았다.
이원덕 교수는 한일간 60년의 추세적 변화를 짚으며 한일간 힘의 관계는 수직적인 관계에서 수평적인 관계로 변화했고 한국의 민주화에 따라 가치 규범을 공유하는 사회로 진전했다고 진단했다. 과거사 문제 등 갈등 현안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기미야 도쿄대 교수는 한일관계가 새로운 전략상황에 직면했다며 무엇을 전제로 무엇을 지향할 것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21세기 한일 간에는 중국의 대국화와 미중대립 격화, 러-우 전쟁에 따른 유엔 기능마비, 북한 핵무장 등 새로운 전략상황의 출현에 따라 경쟁적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지는 2세션에서는 한국측 패널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 일본 측에서는 나카가와 마사하루 (中川正春) 전 입헌민주당 중의원의원과 가이세 아키히코 (貝瀨秋彦) 아사히신문 서울지국장 등이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한일의련은 지난해 6월 ‘김대중-오부치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25주년 기념심포지엄’을 일본 와세다대학 일미연구소와 공동으로 개최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함께 ‘캠프데이비드 이후의 한미일관계’를 주제로 전문가초청 국제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세미나에는 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 민홍철 의원연맹 간사장, 조배숙 국민의 힘 의원,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 많은 국회의원과 비서관 및 일반인이 참석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