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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2000호점 고지’ 앞둔 스타벅스…‘특화매장’으로 경쟁력 높인다

입력 | 2024-12-06 13:22:00

ⓒ뉴시스


신세계그룹(이마트) 계열 스타벅스 운영사 SCK컴퍼니(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특화매장을 잇따라 오픈하는 등 ‘고객 맞춤형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특화매장은 매장이 위치한 장소나 인근 지역을 방문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곳을 방문하게 하는 스타벅스코리아의 출점 전략 중 하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올해 7월 가나아트파크, 9월 장충라운지R, 11월 더춘천의암호R점 등 3곳의 스페셜 스토어를 잇따라 오픈했다.

스타벅스는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매장들을 오픈하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달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 인근에 오픈한 ‘더춘천의암호R점’은 ‘뷰 맛집’으로 소문이 나면서 개점 이후 5일 간 1만명이 찾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2022년 1월에 오픈한 ‘더북한강R점’을 지난해 말 펫 동반 가능 2호점으로 리뉴얼 한 후 매출이 늘었다.

리뉴얼 직후인 올해 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같은 기간 평일 600~700명, 주말엔 1000명 정도가 방문했다.

스페셜 스토어는 아니지만, 지난달 29일에는 경기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 ‘스타벅스 김포애기봉생태공원점’을 오픈했다.

문을 연 후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찾은 방문객 수가 사흘 간 41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이곳은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위치한 곳으로 검문을 거쳐야만 입장할 수 있는 유일한 카페라 로이터 통신, CNN 방송 등 외신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스타벅스의 스페셜 스토어는 ‘더(THE)매장’과 ‘콘셉트 매장’으로 구성돼 있다.

‘더 매장’은 압도적인 뷰와 아름다운 디자인 및 콘텐츠를 통해 고객에게 휴식을 제공함으로써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매장이다.
‘콘셉트 매장’은 100년 고택, 전통시장 등 이색적인 공간에 출점해 방문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영감을 받거나 재생의 가치를 되새기도록 만드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스페셜 스토어는 평균적으로 평일 1000명, 주말 1500명이 방문하고 있다.

올해 오픈한 가나아트파크점, 장충라운지R점 더춘천의암호R점 등 세곳에는 각각 14만명, 9만명, 3만명이 찾는 등 누적 방문객은 약 26만명 가량이다.

스타벅스의 스페셜 스토어는 ▲더양평DT점 ▲더북한강R점 ▲더북한산점 ▲더여수돌산DT점 ▲더제주송당파크R점 ▲더춘천의암호R점 등 ‘THE매장’과 ▲이대점 ▲대구종로고택점 ▲경동1960점 ▲가나아트파크점 ▲장춘라운지R점 등 ‘콘셉트 매장’이 있다.

‘스페셜 스토어’에서만 판매하는 특화 음료와 푸드도 전체 스타벅스 매출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페셜 스토어 특화 음료 중 올해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음료인 ‘여수 바다 자몽 피지오’는 ‘더여수돌산DT점’에서 판매하는데 하루 평균 150잔 꼴로 팔리고 있다.

스타벅스는 특화 매장을 꾸준히 도입하고, 일반 매장 수도 늘리는 동시에 점포 당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SCK컴퍼니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이 기간 매출액도 3.8% 증가한 78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이다.

스타벅스의 3분기 말 기준 총 매장 수는 1980개로 직전 분기 대비 43개 증가했다.

스타벅스가 특화매장을 잇따라 오픈하고 있는 것은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가 성장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