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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 이틀째…열차 운행 평시 대비 70% 수준

입력 | 2024-12-06 14:41:00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무기한 파업 이틀째인 6일 서울역 전광판에 중지라고 표시돼 있다. 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 이틀째인 6일 철도 운행이 차질을 빚으며 많은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날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열차 운행률은 69.7%로 집계됐다. KTX 66.1%, 여객열차 60.7%, 화물열차 18.5%, 수도권 전철 75.9% 등이다. 파업 참가자가 늘면서 파업 첫날인 전날 같은 시간대 대비 철도(93.3%)와 수도권 전철(96.9%) 등의 운행률이 떨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날은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했지만 둘째날부터는 첫차부터 파업 영향을 받아 운행률이 더 떨어졌다”고 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파업참가자는 출근대상자 총 1만8613명 중 4802명(25.8%)이다.

국토부는 이날 새벽 노사간 협의로 파업을 철회한 서울교통공사의 전동열차를 오는 9일부터 긴급 투입한다. 서울지하철 3호선과 4호선을 각각 4회, 2회 증편한다.

열차 지연과 축소 운행에 따른 국민 피해가 커지고 있지만 철도노조와 코레일은 아직 추가 교섭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기본급 정액 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성과급 지급 개선, 부족 인력 충원, 4조 2교대 근무 전환 등을 요구 중이다. 노조 관계자는 “경영진이 요구안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과 국토부 측은 노조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를 안전하게 운영해야 할 책무를 가진 국영기업 직원이 국민 재산을 볼모로 파업에 나서는 건 옳지 않다”며 “대화로 하루빨리 풀어야 한다”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