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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 첫 만남 때 ‘선관위 싹 털려다 못 했다’고 말해”

입력 | 2024-12-06 14:53:00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이 투입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랑 아크로비스타에서 처음 만난 날 ‘대표님 제가 검찰에 있을 때 인천지검 애들 보내가지고 선관위를 싹 털려고 했는데 못하고 나왔습니다’가 첫 대화주제였던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당 대표로 있을 때 철저하게 배척해놨던 부정선거쟁이들이 후보 주변에 꼬이고 그래서 미친 짓을 할 때마다 제가 막아 세우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결국 이 미친놈들에게 물들어서, 아니 어떻게 보면 본인이 제일 부정선거에 미친 것”이라며 “결국 부정선거쟁이들이 2020년부터 보수 진영을 절단 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 쿠데타 세력이 선관위에 들어가려고 했던 건 아마 자기들이 가서 선관위에 있는 데이터 같은 것을 어설프게 조작해놓고 ‘봐라 부정선거다’ 이러면서 역공작하려고 했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부정쟁이들은 대한민국의 선거 관리시스템이 에어갭 방식으로 구현되어있다는 대전제 자체가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못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부정선거쟁이들의 수괴가 되어서 환호 받아보려다가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고 그거로 탄핵당하면 깔끔하게 부정선거쟁이들이 보수진영 절단낸 것”이라며 “주변에 부정선거쟁이 있으면 그냥 깔끔하게 무시하고 교류하지마시라. 왜냐하면 이런 사람들은 아집에 물들어서 결국 나라도 절단 내지 않나. 딱 사이비 종교가 그렇다”고 비꼬았다.

앞서 이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선관위에 계엄군을 보낸 이유가 무엇이냐’는 동아일보의 질문에 “많은 국민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향후 수사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시스템과 시설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또 계엄군의 선관위 진입을 지시한 게 윤 대통령의 뜻이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많은 국민들이 부정 선거에 대해 의혹을 갖고 계신다”며 “이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한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는 계엄군이 지난 3일 선관위 과천청사 및 서울 관악청사, 수원 선거연수원에 진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