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6회 반도체대전(SEDEX)’에 대만 TSMC 간판이 설치돼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6일 자유시보 등 대만 현지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최근 2나노 공정 제품의 시험생산 수율(생산품 중 정상품 비율)이 60%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나노미터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현재 구현된 기술 중 가장 미세한 공정은 3나노다.
보도에 따르면 TSMC는 2나노 수율이 기대치를 넘어서면서 현재 대만 북부 신주과학단지에서 시험생산 중인 2나노 공정을 남부 가오슝 공장으로 옮길 계획이다. TSMC는 내년 1분기(1~3월), 3분기(7~9월) 각각 가동을 목표로 2나노 1, 2공장을 가오슝 과학단지에 건설하고 있다. 자유시보는 “TSMC는 내년에 대만 및 해외에 신규 공장 10개를 동시에 건설할 예정”이라며 “올해 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이 같은 설비 투자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올 3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4.9%로 지난 2분기보다 2.6%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1.5%에서 9.3%로 2.2%포인트 하락했다. 두 회사의 격차는 2분기(4~6월) 50.8%포인트에서 3분기 55.6%포인트로 벌어졌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