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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박지원, 3차 월드투어 1500m 금메달…최민정 1000m 3위

입력 | 2024-12-07 20:09:00

여자 3000m 계주, 재출발 끝에 은메달 수확
남자 5000m 계주에선 3명이 레이스해 결승행



[베이징=AP/뉴시스]


한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 박지원(서울시청)이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에서 금빛 질주를 펼쳤다.

박지원은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6초77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준결승 1조에서 장성우(고려대)가 1위, 박지원이 2위를 차지해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중위권을 달리던 박지원은 결승선까지 3바퀴가 남은 상황에서 2위로 치고 나갔고, 이내 선두 자리를 꿰찼다. 한층 속력을 끌어올린 박지원은 다른 선수들과 격차를 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에 들어갔다.

윌리엄 단지누(캐나다)가 2분16초808로 2위, 쑨룽(중국)이 2분17초186으로 3위가 됐다.

장성우는 2분17초197을 기록, 쑨룽에 간발의 차로 뒤져 메달 획득이 불발됐다.

박지원은 남자 500m 결승에도 올랐으나 40초516으로 5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500m 금메달은 쑨룽이 가져갔다.

‘돌아온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은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9초777을 기록한 최민정은 커린 스토더드(미국)와 1000분의1초까지 기록이 똑같아 공동 3위에 올랐다.

캐나다의 다나에 블레즈가 1분29초678로 금메달을 땄고,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가 1분29초717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준준결승에서 1조 1위에 오른 최민정은 같은 조에서 2위가 된 김길리(성남시청)와 함께 준결승에 나섰고, 준결승도 1조 1위로 통과했다.

결승에서 초반 3, 4위를 오가며 달린 최민정은 2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추월을 시도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견제를 이겨내지 못했다.

김길리는 준결승에서 2조 3위에 머물러 결승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

심석희는 준준결승 3조에서 3위에 그쳐 탈락했다.

최민정, 김길리, 심석희, 노도희(화성시청) 순으로 달린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결승에서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되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3000m 계주 결승은 약 9바퀴를 남기고 멈춰섰다. 중국 선수가 폴란드와 자리 다툼 과정에서 미끄러지며 펜스에 부딪혔고, 목 부위에 충격을 받아 일어나지 못했다.

이에 심판진은 경기를 중단했다.

경기 재개 전 폴란드가 페널티 판정을 받았고, 카자흐스탄이 크게 미끄러지면서 한국, 중국, 캐나다가 메달색을 다투게 됐다.

노도희가 몸싸움을 하다 밀리면서 중국, 캐나다에 뒤처졌던 한국은 다시 격차를 좁혔다. 결승선까지 6바퀴가 남은 시점에 심석희가 중국의 왕신란에 걸려 넘어졌고, 캐나다는 힘들이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에 들어갔다.

한국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가운데 중국이 레인 체인지 규정 위반으로 실격돼 카자흐스탄이 동메달을 땄다.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 나선 남자 대표팀은 주자 한 명이 급작스럽게 빠지는 변수 속에서도 결승 진출을 일궜다.

레이스를 채 절반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김태성(서울시청)이 문제가 생겼는지 레이스에서 빠졌다.

결국 장성우, 박장혁(스포츠토토), 박지원 3명이 레이스를 펼쳤고, 2조 2위가 돼 힘겹게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혼성 계주 2000m에서는 김길리, 김태성, 박지원, 심석희가 호흡을 맞춰 2조 1위를 차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