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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與 원내대표직 사의…“탄핵 표결 상황에 책임지겠다”

입력 | 2024-12-07 22:05:00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7일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의원총회 마지막 발언에서 “이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헌정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 표결이 이뤄진 작금의 상황에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부여해주신 임무를 마지막까지 수행하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무거운 책임을 우리 집권여당이 오롯이 떠안고 풀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끝까지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명백히 잘못됐다”면서도 “대통령 탄핵의 비극과 혼란상은 오늘이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핵은 수습의 길이 아닌 증오와 혼란의 길”이라며 “탄핵이 가결되면 우리가 지금껏 숱하게 비판해온 (더불어)민주당의 겁박정치가 이제 헌법재판소를 향해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탄핵안을 부결 당론으로 결정한 뒤 대다수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추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후 장소를 계속 바꾸는 의원총회 소집 공지를 내 논란이 됐다. 일각에선 여당 의원들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에 참석하지 못하게 방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국회 출입이 막혀 당사로 소집 장소를 변경했을 뿐”이라고 반박했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