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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바꿔 입은 삼성 후라도·키움 카디네스…맞대결 주목

입력 | 2024-12-08 07:21:00

삼성, 지난 6일 전 키움 에이스 후라도와 계약…2시즌 통산 21승·ERA 3.01
지난달 키움은 올해 삼성서 뛰었던 카디네스 영입…부상으로 단 7경기 출전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2024.07.02. [서울=뉴시스] 


새 보금자리를 찾은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와 루벤 카디네스(키움 히어로즈)의 내년 시즌 만남에 관심이 모인다.

삼성은 지난 6일 외국인 투수 후라도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연봉 7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후라도는 검증된 우완 선발이다. 지난해 키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후라도는 30경기에 등판해 183⅔이닝을 던지며 11승 8패 평균자책점(ERA) 2.65를 기록, 에이스의 위용을 떨쳤다.

시즌 후 키움과 재계약에 성공한 후라도는 올해 30경기에서 190⅓이닝을 투구하며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제 몫을 다했다.

팀은 지난해와 올해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후라도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와 180이닝 이상을 기록하며 가치를 증명했다.

그러나 후라도가 건재함을 과시했음에도 새 판을 짜기로 결심한 키움은 재계약을 포기했고 보류권도 풀었다. 그러자 삼성이 발 빠르게 움직여 후라도를 품는 데 성공했다.

이날 삼성은 후라도와 함께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4년 총액 70억원)의 영입도 동시에 발표하면서 단숨에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데니 레예스, 후라도, 원태인, 최원태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했다.
후라도와 반대로 외국인 타자 카디네스는 올해 삼성에서 뛰었고, 내년에는 키움을 위해 전력을 다한다.

올해 7월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선수로 삼성에 합류한 카디네스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2루타, 이후 2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리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7월 26일 KT 위즈전에서 허리에 통증을 호소한 후 전력에서 이탈했고, 병원 검진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었으나 더 이상 그라운드에서 카디네스를 볼 수 없었다.

입단 후 7경기 만에 짐을 싼 카디네스에게 손을 내민 건 키움이었다. 지난달 카디네스와 총액 60만 달러(연봉 45만 달러·옵션 15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키움은 카디네스 영입 과정에서 부상이 완전히 회복된 것을 확인했고, 화상 면담을 통해 성향과 야구를 대하는 자세, 성실성, 책임감 등을 꼼꼼히 살핀 끝에 최종적으로 영입을 결정했다.

삼성과 키움은 서로 외국인 투수를 맞바꾼 격이 됐다. 후라도와 카디네스 중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 주인공은 누가 될 지 이들의 승부에 시선이 집중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