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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세 어린이집 보육과정 개정 확정…유치원 누리과정과 연계

입력 | 2024-12-08 09:08:00

교육부 개정 0~2세 표준 보육과정 확정…내일 고시
만 3~5세 공통 누리과정과 각론 영역 수·체계 통일



정부가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나뉜 만 0~5세 영·유아의 교육과 보육을 통합하는 ‘유보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025년부터 취학 전 아동들은 새롭게 출범하는 유치원·어린이집 통합기관에 다닌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유보통합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31일 오전 어린이들이 서울 한 어린이집으로 등원하고 있다. 2023.01.31. 서울=뉴시스


교육부가 어린이집에서 활용할 새로운 만 0~2세 표준 보육과정을 확정했다. 유치원 교육과정과의 통합을 고려해 구성과 체계를 통일했다.

교육부는 오는 9일 ‘2024 개정 표준 보육과정’을 확정 고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표준 보육과정은 유·초·중·고 교육과정처럼 영아가 어린이집에서 익힐 내용을 국가가 제시한 일종의 기준이다.

이번 개정은 유치원(유아교육)과 어린이집(보육)의 통합인 유보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다.

내용보다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만 3~5세 공통 교육과정인 ‘누리과정’과의 체계를 맞추는 게 주요한 변화다.

현재 표준 보육과정은 ‘총론’에서 각각 보육과 교육의 목표와 큰 방향성을 다루고, ‘각론’에서는 영유아가 익혀야 할 세부 ‘내용 요소’를 영역별로 나눠 정리하고 있다.

이번 개정에 따라 각론의 기본생활, 신체운동 영역을 ‘신체운동·건강’으로 합쳤다. 나머지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영역은 그대로 명칭을 유지했다.

각론의 영역별 명칭과 개수가 누리과정과 같아진 것이다.

각론 영역별 목표는 만 0~1세와 만 2세를 구분하지 않고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하위 내용 요소는 보육 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지금처럼 연령대별로 구분해 다뤘다.

연령 발달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은 내용이나 모호한 표현은 통합하고 수정했다. 예컨대 만 0~1세에 대해서만 ‘배변 의사를 표현한다’는 내용 요소를 만 0~2세에 공히 ‘건강한 배변 습관을 갖는다’는 기준으로 바꾸는 식이다.

교육부는 “영유아의 주도성과 놀이를 통한 배움을 강조하고 현장 다양성과 자율성을 추구하는 누리과정과의 연계를 강화했다”며 “영아가 발달 단계에 따라 맞춤형으로 교육 및 보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내년 2월까지 해설서와 현장 지원자료를 마련해 교사가 바뀐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현장 지원자료로 ‘0~1세’, ‘2세’용 뿐만 아니라 장애·장애위험·이주배경 등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영아를 위한 ‘모든 영아를 위한 자료’를 개발해 제공할 방침이다.

해설서와 지원자료는 개발되는 대로 누리과정 홈페이지(i-nuri.go.kr)에 공개하고 현장에도 배포할 예정이다.

나아가 개정 보육과정에 대한 교사 연수를 지역 어디서나 동일하게 차이 없이 운영하기 위해 6일과 12일 총 두 차례에 걸쳐 강사 요원 400명에 대한 연수를 진행한다. 강사들은 내년 1월부터 원장과 교사 직무연수를 맡게 된다.

운영을 도울 선도 자문단(컨설턴트) 200명도 양성한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표준 보육과정 일부 개정으로 영아를 위한 행복 중심의 교육 및 보육을 실천하고자 한다”며 “개정을 시작으로 국민에 대한 약속인 유보통합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