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리아는 정의 승리하고 모든 시리아인 존엄성 보장될 것” 수도 중심부서 ‘자유’ 연호…반대편에서는 탈출 위해 공항 쇄도
시리아 반군은 수도 다마스쿠스 점령을 발표하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도피했다고 8일(현지시각) 밝혔다.
알자지라,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시리아 반군은 이날 성명을 내어 “폭군 알아사드 대통령이 도망쳤다. 우리는 다마스쿠스가 폭군 알아사드 대통령으로부터 해방됐음을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시리아 정부의 몰락은 수십 년 동안의 고통과 그 끝에 찾아온 자유의 순간”이라며 “세계 곳곳에 있는 시리아인을 시리아가 기다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대파 숙청을 단행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며 “새로운 시리아는 정의가 승리하고 모든 시리아인의 존엄성이 보장되는 평화적 공존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두운 과거의 장(張)을 넘기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다마스쿠스 중심부에는 인파 수천 명이 몰려 버려진 탱크 위에 올라 ‘자유’를 연호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시리아를 떠나려는 인파가 쇄도한 탓에 다마스쿠스 공항이 극도로 혼잡한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공항에는 보안검사 등을 실시할 정부 인력이 거의 없다는 증언도 나왔다.
전날 시리아 반군은 수도 다마스쿠스를 포위하기 시작했다. 포위망을 좁혀오자 정부군은 후퇴했다.
최근 반군은 주요 거점인 북서부 알레포, 중부 하마, 이스라엘 접경지 다라까지 차례로 점령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