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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허은아 “헌법에 ‘모든 권력은 한동훈으로부터 나온다’고 되어있나”

입력 | 2024-12-08 13:57:00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천하람 원내대표. 2024.12.04. 서울=뉴시스


개혁신당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거론한 데 대해 잇달아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는 “도대체 (한 대표가) 무슨 자격으로 그런 이야길 하느냐”고 지적했다. 같은 당 천하람 원내대표도 “한동훈 대표가 잔머리를 굴리다가 나락 갔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허 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헌법 1조 2항에 ‘모든 권력은 한동훈으로부터 나온다’고 적혀 있기라도 한 거냐”며 “대통령이 권한을 특정 정당에 위임할 권한, 그 정당 대표가 대통령을 직무배제할 권한, 헌법 어디에도 그런 대목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에 대통령을 직무배제할 방법은 탄핵밖에 없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한 대표는) 내란 수괴의 황태자 아니면 내란의 수혜자 정도 될까”라며 “내란 수괴를 감싸고 이 사람의 집권을 연장해주면서 내가 실권을 휘두르겠다, 내가 소통령처럼 책임총리 비슷한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런 결정을 한순간 저는 한 대표는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한 대표가 무슨 경제 전문가인가, 정책 전문가인가, 이 사람이 내세울 만한 거는 법률가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범죄자 이재명에 맞서서 정의로운 검사 한동훈이 때려잡겠다는 건데 이제는 정의로운 법률가도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이 전날 당론으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것을 두고도 “준엄한 축출 부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허 대표는 “국민은 분노에 떠는데, 국민의힘만 신난 것 같다”며 “밤늦은 시간까지 국회 본회의장만 바라보고 계셨던 국민 앞에 무릎 꿇어 사죄부터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허 대표는 “엄동설한에 국민이 거리와 광장에 나와 촛불을 들기 전에, 정치가 자기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개혁신당은 10번이고 100번이고 탄핵소추안을 제출할 것이고, 100번이고 1000번이고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분명한 입장을 내비쳤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